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나든 날

석정헌2015.05.02 12:18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떠나든 날


        석정헌


너울거리는 안개

꿈속처럼 휘날리며 달려 온다

거리는 온통 잿빛이고

아직도 제모습 못이룬 시각

온몸에는 싱싱한 물방울 타고 내리고

껍적이는 속눈섭 촉촉하게 젖는다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

몸에 둘렸든 짙은 안개는

보슬비에 섞여 멀리 달아나고

사랑하는 님 잡은 손 놓고

혼자 멀리 떠날 짐 꾸리든 날도

하늘은 이렇게 슬피 울어 주었지

그러나 나는

쉽게 슬플래야 슬퍼 질 수 조차 없어

언제나 가슴에 새겨만 두기로 했다

    • 글자 크기
생명 Tie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윤회 2015.11.19 13
828 독립기념일 2023.07.04 13
827 속삭임 2023.12.04 13
826 안타까움 2015.02.21 14
825 청춘 2015.02.28 14
824 분재 2015.03.05 14
823 빛나는 하늘 2015.03.19 14
822 세월 2015.03.20 14
821 죽순 2015.03.22 14
820 마신다 2015.04.09 14
819 생명 2015.04.23 14
떠나든 날 2015.05.02 14
817 Tie 2015.05.12 14
816 잔인한 4 월 2015.05.12 14
815 불안 2015.07.18 14
814 무서운 2015.08.17 14
813 숨은 바람 2015.09.12 14
812 하늘이시여1 2015.10.19 14
811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4
810 송년 2015.12.21 1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