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불러본다

석정헌2015.04.07 14:10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불러본다


            석정헌


겨울에 보는 짙푸른 하늘

햇빛은 사각사각 대지를 적시지만

무엇을 향하여 떠났는지

이별로 번진 눈물은

언땅속에 누운 그대 생각에

매화도 목련도 보아지 않는

황량한 산기슭에 혼자서서

안스런 사랑 함께 얼어 버렸고

아픈 가슴은 밧줄에 달린 두레박처럼

우물속에 뜬 달을 향해 떨어지고

나는 전신으로 소리 친다

그러나 떠난 사랑은 못들었어리라

바람에 섞인 내 목소리

철퍼득 떨어지는 두레박 소리 들리는

여기는 내가 사는 세상일뿐

그리운 사랑의 저쪽을 향해

시계를 꺼꾸로 돌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헤피런너스2 2017.08.07 54
768 배신자1 2017.08.03 54
767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54
766 Poison lvy1 2016.08.26 54
765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4
764 어머니 1 2015.02.17 54
763 이민3 2021.09.10 53
762 닭개장2 2016.06.26 53
761 야래향 2015.02.28 53
760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759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2
758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2
757 동지와 팥죽3 2018.12.21 52
756 Tallulah Falls2 2018.11.05 52
755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2
754 꽃샘추위 2018.03.28 52
753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52 벽조목 2015.09.05 52
751 술 있는 세상 2015.03.10 52
750 지는 2015.02.28 5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