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국

석정헌2016.07.22 12:24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고국


        석정헌


그날이 그날

푹푹 찌는 더위는

아무 말없이 내머리 위에서 머문다


염소의 뿔도 녹아 내린다는 대서

담벼락은  땀을 쏟아내고

기억에서 멀어질 수 없는 옆집

뱉어낼 수 없는 아픈 이빨

바람 한점 없는 축처진 나뭇가지

돌아갈 수 없는 땀에 젖은 담벼락

그런 기억의 상자 위에는 

제자리 걸음하는 시계바늘

땀에 젖은 상자만 쌓여 간다

열지 못하는 상자와

끌어 안고 싶은 그리움 

그리고 아픈 이빨

그래도 보일 듯 말 듯

기묘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그 곳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성묘 2016.09.06 29
388 마지막 배웅 2016.01.15 29
387 다시 한 해가 2015.12.27 29
386 방황1 2015.12.01 29
385 연꽃 2015.10.07 29
384 선인장 2015.09.11 29
383 인생 2015.03.23 29
382 눈물 2015.03.12 29
381 외로움 2015.03.10 29
380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8
379 설날2 2022.02.02 28
378 해바라기 3 2019.08.27 28
377 더위1 2019.08.08 28
376 향수 2019.06.20 28
375 석양을 등지고 2019.04.04 28
374 울어라 2019.01.21 28
373 눈물 2019.01.16 28
372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371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370 슬픈 계절 2017.11.27 28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