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직도 아른거리는

석정헌2015.10.23 13:00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아직도 아른거리는


                    석정헌


떠난지 이미 오랬건만

아직도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네 향기라도 느껴 보고 싶어

숨을 크게 들여 마셔 본다


질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은빛 억새 시리도록 흔들리고

아름다운 들꽃

외로운 향기 숨죽여 놓고

손짓하며 흐르는 구름따라

다소곳이 고개 숙이고 떠나간

너의 마지막 모습이

소낙비 맞은 글씨처럼

자욱으로 번지고 희미하게 사라져 가도

보고 싶은 그리움이

향기로 남아 휘감는 것은

아직도 너를 보내지 못하고

가슴 한켠에 남긴 지우지 못 한 흔적 때문인지

눈앞에 붉게 물들어 가는 담쟁이 이파리

젖은 눈앞에 반짝거린다

    • 글자 크기
해인사 퇴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추석 3 2017.10.04 26
288 벌써 고희1 2017.08.18 26
287 고희의 여름 2017.08.17 26
286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6
285 무제 2016.03.17 26
284 서리 2016.01.12 26
283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2015.12.19 26
282 엄마 2015.12.03 26
281 욕망 2015.11.30 26
280 아쉬움 2015.11.12 26
279 해인사 2015.10.27 26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6
277 퇴근 2015.10.12 26
276 바램 2015.09.09 26
275 미련 2015.09.03 26
274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6
273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6
272 유월 2015.06.02 26
271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6
270 꽃잎되어 2015.04.22 26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