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밀실

석정헌2015.07.09 10:53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밀실


        석정헌


찌는 더위에

보기만해도 타는 듯 한 태양

첩첩이 둘러 쌓인

콩크리트 숲속을 벌겋게 달군다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넋을 잃고

돈키호테처럼 쇠꼬챙이 들고 서서

행한길 돌아보다

허무함에 터지게 소리 질러 달랜다

마음속에 담아둔 허망한 욕심은 버리고

더러운 문짝은 닫아 걸고

돌아서는 가뿐함도

어둠에 묻혀 버렸네

그러나

어디선지 비치는 한줄기 빛을 항해

마주치는 눈짓 고운 손길은

무엇인지 가늠 할 수 없지만

꼿꼿이 선 쇠꼬챙이 던져 버리고

아무나 와락 끌어 안고 싶다

모두가 벽뿐인 어둠속

빛이 오는쪽을 항해 열어 젖히고

마음 속에 다른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짝사랑 2015.09.19 17
148 짧은 꿈2 2015.07.13 24
147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146 짧은 인연 2016.02.02 35
145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144 쫀쫀한 놈2 2022.08.08 34
143 쭉정이4 2020.08.23 60
142 차가운 비1 2019.12.14 40
141 차가움에 2015.03.09 11
14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2
139 참배 2015.09.26 9
138 참빗3 2020.10.06 38
137 창녀2 2017.06.14 104
136 창밖에는 2015.02.09 45
135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134 첫눈2 2016.12.02 233
133 첫사랑 2015.03.05 19
132 첫사랑2 2020.04.27 39
131 청려장 2015.09.27 12
130 청상 2015.03.20 24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