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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숨은 그리움

석정헌2015.03.11 18:36조회 수 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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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그리움


            석정헌


겨울 뒤끝에 내린 거친 비에

젖은 꽃잎은 시들지 않고 더욱 꽃 핀다


흘러간 기억 속

피로에 젖은 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멀어져 돌아 오지 않는

찢기운 가슴의 그리움 때문에

삶의 여정이 외롭거든

보낸 듯 잊어버리고

활짝핀 꽃 잎 함께 따스한 손 잡고

천근 만근 누런 허물어진 가슴에

그림자 위로 바람 지나 가 듯

없는 것처럼 부드럽고

유순한 남풍 청해

몸에 가득 향기 품고

불빛 두셋 외로운

불안한 거리 어디쯤에 멎어 있을

다른 그리움 찾아

비 개인 거리를 헤메 보지만

너는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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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허망함 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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