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입동

석정헌2017.11.08 07:53조회 수 29댓글 1

    • 글자 크기


          입동


              석정헌


늦은 들국화 흔들리는 외로운 무덤

슬픈 여인은 그렇게 떠났고

언젠가 알게 될까

서걱이는 바람과 꽃의 만남을


우울의 슬픈 계절

그래도 보내기 아쉬워

밤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하늘은 예전처럼

꽃과 무덤 따라

바람에 밀려 계절을 바꾸는데

황혼에 부더러운 손을 놓고

불어 오는 바람에

무슨 할말 그리 많이 남았는지

벌판의 갈대는

아직도 끝없이 서걱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저는 어제 밤 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놓치지 않고 글을 남기시는군요.


    출근 길 차에 속도가 붙으니

    비에 떨어진 낙엽들이 양옆으로 갈라지는데

    오래전 감상한 모래시계가 생각났어요.


    한국 근대 현대사가 암울하고 비극적이라 생각했는데

    왜 아직도 그런 감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나라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저의 감각이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선배님 덕분에 별생각을 다 해보았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4
928 오늘 아침11 2022.01.29 55
927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63
926 무제9 2022.01.07 52
925 마지막 길8 2022.10.04 50
924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7
923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922 그리움7 2022.09.28 46
921 호박7 2022.09.19 66
920 목련7 2022.02.19 67
919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48
918 나는7 2022.01.12 98
917 아내7 2016.07.25 187
916 생일선물6 2020.08.31 74
915 울고 싶다6 2018.07.13 219
914 벌써 봄인가6 2017.02.04 164
913 그대 생각6 2015.12.19 55
91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9
911 밥값5 2022.08.03 34
910 수선화5 2022.02.09 3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