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인생

송정희2019.01.31 07:50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인생

 

반백년을 지나오며 너덜너덜해진 기억들

넝마처럼 헤져 뭘 덧대지도 못할만큼 희미한 추억들은

잊을만하면 뒷목을 잡고

난 걷던길에서 멈춰 선다

미련도 후회도 없다 세뇌해도

그때 왜 그랬을까 입술을 깨문다

 

죽음같은밤이 오면 이게 끝인가 하다

여명과 함께 새로운 하루가 또 열리고

세상은 날 비껴 돌고 또 돌고

가끔은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 생각이 없다

누군가의 줄에 매달려 흔들린다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용케도 여기에 왔구나

얼굴이 붉고 목소리 떨리던 시절도 가고

무서울게 없던 삼십대도 아득하고

아이들과 실랭이하며

가족의 몇을 땅에 먼저 묻기도 했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뽀그리 2018.03.13 13
895 어바웃 타임 2018.05.15 13
894 소낙비 2018.05.31 13
893 선물 2018.06.16 13
892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3
891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3
890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3
889 호박볶음 2018.07.18 13
888 오해예요 2018.08.01 13
887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3
886 잠자리 2018.08.11 13
885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13
884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13
883 개미의 추억 2018.08.23 13
882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3
881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3
880 심심한 하루 2018.09.12 13
879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3
878 수고 2018.09.19 13
877 엄마 목소리 2018.09.20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