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꽃, 안 신영 오월의 신부처럼 우아한 배꽃 나무 아래 그날의 신부처럼 화려한 마음으로
그윽한 향기 가슴 가득 채우고 나만의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하여 배꽃 너와 함께 화려한 꿈속을 거닐고 또 거닌다.
그 옛날 내 할머니의 새 모시처럼 도도하던 배꽃 너의 모습이 간밤에 내린 비속에 우수수 발밑에 쌓여 가네
화려함도 잠시의 꿈 배꽃은 떨어져 풀잎위에 쌓이지만 가지마다 싱싱한 파란잎이 내일을 위하여 피어 난다.
2001년 어느 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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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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