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밤.
안신영
문득
잠이 깼다
한 밤중에
달아난 잠은
다시 오지 않고
창밖의 밝은 달이
빙그레 웃고 있다
하얀 달빛이 잔디를
눈처럼 하얗게 비추인다
가만히 열어 본다
창문을
고요로 채워진 이 밤
풀 벌래 우는 소리
더욱 더 고요를 깊게 한다
어둠이 흐르는 밤
고요가 가득한 밤
그 곳에 내가 있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고요의 밤.
안신영
문득
잠이 깼다
한 밤중에
달아난 잠은
다시 오지 않고
창밖의 밝은 달이
빙그레 웃고 있다
하얀 달빛이 잔디를
눈처럼 하얗게 비추인다
가만히 열어 본다
창문을
고요로 채워진 이 밤
풀 벌래 우는 소리
더욱 더 고요를 깊게 한다
어둠이 흐르는 밤
고요가 가득한 밤
그 곳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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