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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개 낀 아침

송정희2020.03.17 07:42조회 수 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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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아침

 

할아버지 곰방대 안에 갇히것처럼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분이 삼삼하다

한국서 운전을 처음배우고 운전이 재밌던 시절

어느 안개낀 아침이었다

전국에 안개주의보가 내리고 난 겁도없이 집을 나섰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차의 불빛만 보며 운전할때

공포영화속같던 그 상황

그런 안개는 그후에도 본적이 없다

오늘은 귀챦아 아침산책도 거르고 게으름을 피운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다시 변비가 온듯하다

수영도 요가도 못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지인들은 내가 부지런한줄로 아신다

난 게으름배이고 허풍쟁이다

먼 나무숲이 동화속 마을처럼 어렴풋하고 나도 요정의 나라에 사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게으름뱅이들 다 모여라

우리 오늘은 안개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허풍쟁이들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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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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