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나라

송정희2019.03.01 10:03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아름다운 나라

 

그날 그 함성 그후로 백년이 더 흘러

오늘 이른 아침 그 함성을 다시 듣는다

못 먹어 가느다란 팔목으로 태극기를 드시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만세를 부르시며

달려 나가셨을 아름다운 님들

얼굴을 뜯어 고치고

주름을 펴 덕자덕지 분칠한 얼굴보다

얼마나 아름다운 얼굴로 죽음을 기꺼이 맞으셨을까

나 살아 있을 동안 무릎이 다 닳도록 주저앉아 울어도

그 님들의 죽음을 되 돌릴 수 없고

맞아 멍들고 긴칼에 찔리셨을

그 님들의 거룩한 주검에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음에

죄스럽고 기가 막히네

꿈에라도 그 무리 속에 끼어  태극기 한번 들어 보았으면

그 주검위에 세워진 나라가 이제는 정의로워야한다

그 꽃다운 청춘의 나라는 아름다워야 할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개미의 추억 2018.08.23 15
595 한국영화 2018.08.23 14
594 그리움 2018.08.23 17
593 그 사람 2018.08.23 17
592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11
591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3
590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8
589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4
588 아침햇살1 2018.08.25 15
587 김선생님 2018.08.26 12
586 9월이 오는 길목에서 2018.08.26 17
585 오늘의 소확행(8월 26일) 2018.08.27 74
584 응원1 2018.08.27 17
583 운동일기 2018.08.27 11
582 잎꽂이 2018.08.27 174
581 아픔 2018.08.29 11
580 아들의 선물 2018.08.29 14
579 나이가 든다는것을 느낄때1 2018.08.29 14
578 꽉 막힌 길2 2018.08.30 28
577 늦은 호박잎 2018.08.31 7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