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버지 부탁이 있어요

송정희2018.10.04 07:38조회 수 17댓글 1

    • 글자 크기

아버지 부탁이 있어요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목숨까지

살고 계시는 엄마가 아프세요

아시고 계시죠

아버지가 도와주세요 어떻게든

살아 생전에 엄마에게 다정하게 안하신거 갚을 기회를 드릴께요

엄마 아프시지 않게

더이상 나빠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엄마가 복이 많아 며느리 둘이 아버지 자식들보다 낫습니다

제가 어찌하다보니 멀리 살아 자주 뵙지를 못하네요

엄마는 너무 마르셔서 이제 아버지가 매일 업고 다니셔도

될만큼 작아지셨지요

꿈에라도 자주 업어드리고 안아드리세요

층층시하에 사시다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평생 외로우신분이셨습니다

누구에게도 큰소리 한번 못쳐보시구요

오죽하면 다시 태어난다면

사람으로말고 꽃으로 피어나

누군가의 사랑과 이쁨을 흠뻑 받고싶으시답니다

아버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랑스런 딸이 되어드리지 못해서요

전 다시 태어나도 아버지와 엄마의 딸로 태어나

재롱도 애교도 많은 딸로 살께요

아버지 좋아하시는 외국여행도 함께 다니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그러니 엄마 덜 아프게 뭐라도 해보세요

그리고 가끔은 제 꿈에도 오시구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배꽃1 2018.02.22 18
595 이른아침 봄비 2018.03.06 18
594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593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6 18
592 분꽃 2018.06.25 18
591 힘들다1 2018.07.07 18
590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8
589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8
588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8
587 향기 2018.09.11 18
586 마이 리틀 포레스트 2018.09.19 18
585 릴랙스 2018.09.20 18
584 마무리 2018.09.26 18
583 따라쟁이 2018.10.03 18
582 2018 가을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2018.11.13 18
581 운전 하는 길 2018.11.18 18
580 향수 2병 2019.01.19 18
579 나의 작은 교회 2019.01.21 18
578 오늘하루 2019.01.30 18
577 인생 2019.01.31 1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