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막장 드라마

Jenny2016.10.10 21:26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막장 드라마 / 송정희


유전자 감식으로 알고보니 며느리감이 딸이었단다
남편이 사랑없이 사랑했던 어떤 가엾은 여자의
마치 자식들 일인 것 마냥 우리는 TV 앞에서 울고 웃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두사람은 둘만의 사랑을 믿고 떠난다
둘만의 세상으로
마치 자기 자식들 일 인것 마냥
우리는 TV앞에서 운다

이 쯤이면 일부다처제 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요즘은 아낙네들도 애인을 만든단다
억울해서
마치 자신들 일 인것마냥 TV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이제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 젊은 연인은 절망한다 그리고 방황한다
마치 자신들 일인 것 마냥 TV앞에서 또 운다

순수를 꿈꾸는 이도
열정으로 삶을 불태우는 이도
노름빚으로 자신의 장기를 저당잡힌 이도
우리모두는 각자의 막장 드라마 속에서
고상하게 살고 있다
TV앞에서 오늘도 울고 웃으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30
915 에스페란토2 2017.08.24 30
914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30
913 또 오늘1 2017.05.09 30
912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30
911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910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0
909 이제는 2020.03.10 29
908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9
907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9
906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9
905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904 2019.03.13 29
903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9
902 나의 아들 (2) 2016.11.01 29
901 바람의 세상 2020.03.07 28
900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8
899 노모의 슬픔 2020.01.10 28
898 꿈속에서 2020.01.06 28
897 아아1 2019.10.22 28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