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이 갈때

송정희2019.08.30 08:20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여름이 갈 때

 

딱히 뭐라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섭섭한 마음 꾹꾹 눌러 나무잎에 적어

가는 여름에 함께 보내련다

 

여름이 가기 싫다 매달려도

등떠밀어 보내며 눈물 아니 흘리련다

매몰찬 내 모습에 여름이 서러워 바르르 떨어도

떠날것은 떠나 보내고 남은것은 또 제 할일이 있을테니

 

그렇게 여름은 홀연히 떠날 준비를 한다

먼산의 푸르름이 서서히 누래지고 야위어간다

비가 그리 내렸어도 뒷마당 잔디는 목말라 서걱서걱 운다

이렇게 또 팔월이 가고 활화산 같던 계절이

휴식을 만난다

지구 반대편에 사시는 내 노모는 좋으시겠네 시원해져서

이쁜옷 입고 이모님들 난나러 ,옛동네 친구분들 만나러

나들이 다니세요

 

엄마

적어도 앞으로 열번의 여름은 사셔야해요

엄마가 없는 이세상은 나도 정말 살기 싫을듯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96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102
795 나무숲 바다 2019.08.25 18
794 종일 비 2019.10.31 24
793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21
792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791 오늘의 소확행(2월3일) 2019.02.03 19
790 칼국수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법 2019.07.04 21
789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30
788 대박 2020.01.04 23
787 산행 (9) 2016.10.20 20
786 좋겠습니다 2019.04.22 14
785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22
784 보경이네 (3) 2016.10.20 19
783 레몬씨앗(2) 2017.03.31 40
782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7
781 비가 그치고 2018.02.26 14
780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2
779 만춘 2019.04.22 15
778 밤비와 나 2019.08.26 20
777 2월을 보내며 2020.03.02 3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