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속으로

송정희2019.08.13 06:44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속으로

 

서서히 여명이 밝아지고

보랗빛 도라지꽃이 뽕 소리를 내며 터지듯

세상이 깨어난다

나무숲이 산소를 내 뱉고 기지개를 켜며

가지마다 밤새 깃들던 새들을 쫒아낸다

 

화들짝 놀란 새들이 내 창가를 기웃거리며

그들이 꾸었던 간밤의 꿈얘기를 내게 전한다

이리 아침이 요란하다

난 요가를 하러 운동 갈 채비를 하고

심심한 에보닌 날 다라 다닌다

윗층에 애들은 고단한지 여적 기척이 없고

햇살은 이미 울타리 위 나무숲에 앉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56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755 맛있는 죽 2018.11.11 15
754 종일 비 2018.11.13 15
753 오늘의 소확행(11월25일) 2018.11.26 15
752 살다 고단해지면 2018.12.12 15
751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15
750 오늘의 소확행(1월14일) 2019.01.15 15
749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5
748 비가 오면 2019.01.20 15
747 하루 2019.01.23 15
746 고장난 전기장판 2019.01.24 15
745 집들이 풍경 2019.01.28 15
744 반환점을 돌다 2019.01.31 15
743 인사 2019.02.02 15
742 적응의 단계 2019.02.06 15
741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5
740 작두콩 4알 2019.03.24 15
739 잃어버린 선글라스 2019.03.24 15
738 만춘 2019.04.22 15
737 오늘의 소확행(4월26일) 2019.04.27 1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