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칠월

송정희2019.07.01 06:27조회 수 33댓글 1

    • 글자 크기

칠월

 

세월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을 지키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풍경을 본다

그속의 다름은 무엇일까

숨은그림 찾기보다 어렵다

 

같은 시각에 햇살이 비추이고

바람도 없는 나무숲은 미동도 없다

미적미적 일어나 몸에 익숙한 행동을 하며

내 노모의 생사를 확인한다

오늘도 잘 지내셨다는 안부에 힘을 얻고

나는 그녀의 어린 딸로 돌아간다

 

점심에 먹을 꽁치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려둔다

매달 넘기는 달력의 반이 넘어가고

나머지 반의 달력들 속에 난 또 살아갈것이다

두손과 마음을 모아 기원해본다

평안과 작은 행복들이 그 달력과 함께 넘어가기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30
915 에스페란토2 2017.08.24 30
914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30
913 또 오늘1 2017.05.09 30
912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30
911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910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0
909 이제는 2020.03.10 29
908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9
907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9
906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9
905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904 2019.03.13 29
903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9
902 나의 아들 (2) 2016.11.01 29
901 바람의 세상 2020.03.07 28
900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8
899 노모의 슬픔 2020.01.10 28
898 꿈속에서 2020.01.06 28
897 아아1 2019.10.22 28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