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브런치

송정희2018.09.12 11:10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브런치

 

중간 남비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똥뺀 멸치 반줌을 넣고

잘씻은 시금치 한단을 뚝뚝 반씩 뜯어 납비에 넣는다

구수한 냄새가 집안을 채우고

난 아침밥을 먹는다

뜨거운 국에 뜨거운 밥을 말아 한사발

반숙 계란 한개

나의 소박한 브런치

후식으로 식혜 한 캔

대청소 후 밥이라 맛나다

혼자 사는 이집으로 이사올 때 그런 로망이 있었다

햇살 가득한 주방식탁에 앉아 먹는 브런치

커피와 토스트, 과일, 그리고 꽃

커피는 병원에서 못마시게 하고

토스트 대신 밥

과일과 꽃은 늘 있고

그러니 난 로망대로 잘 사는것이다 지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오이씨 2018.02.28 12
975 옆집마당의 수선화 2018.03.03 12
974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973 식탁의 풍경 2018.03.14 12
972 왕지렁이 2018.05.07 12
971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970 핏줄 2018.05.21 12
969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2
968 대못 2018.06.14 12
967 일기를 쓰며 2018.07.14 12
966 봉숭아꽃 2018.07.14 12
965 달달한 꿈1 2018.07.16 12
964 칠월에 부쳐 2018.07.16 12
963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962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961 지는 꽃 2018.08.03 12
960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959 오늘의 소확행(8월 13일) 2018.08.13 12
958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2
957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