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송정희2017.08.23 08:10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왼쪽으로 누우면 다리가 불편하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오른팔이 저리고

똑바로 누우면 호흡이 힘들고

얼마나 뒤척이다 겨우 새벽에야 든 잠

일반쓰레기 수거차량이 오는 소리도 못듣고 아침을 맞늗다

 

종일 렛슨이 많은 날이라

예쁜 보라색 원피스를 입는다

작아서 꼭 끼던옷이 쑥 들어간다

그럼 신이 나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고민도 잠시, 청소를 시작한다

나와 에보니만 사는집인데 왜 그렇게 먼지는 많은지

 

나와 에보닌 종일 먹고 먼지를 만들어내는가보다

그래도 녀석이 있어 절반의 핑계를 덜어본다

식욕이 없는 입속에 아침약을 털어 넣으며

오늘도 힘내서 즐겁게 지내자 하며 날 다독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96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102
795 나무숲 바다 2019.08.25 17
794 종일 비 2019.10.31 24
793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21
792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791 오늘의 소확행(2월3일) 2019.02.03 19
790 칼국수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법 2019.07.04 21
789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30
788 대박 2020.01.04 23
787 산행 (9) 2016.10.20 20
786 좋겠습니다 2019.04.22 14
785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22
784 보경이네 (3) 2016.10.20 18
783 레몬씨앗(2) 2017.03.31 40
782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7
781 비가 그치고 2018.02.26 14
780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2
779 만춘 2019.04.22 15
778 밤비와 나 2019.08.26 20
777 2월을 보내며 2020.03.02 3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