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 동생 인숙

송정희2017.01.18 09:19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내 동생 인숙


서로의 모습은 어른인데 속사람은 그져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만났을 때

네살 더 많다고 난 더 어른인척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우습네요


단발머리 동생인숙은 

여동생이 없던 내게 

주머니에 넣고 싶었던 그래서 늘 어디고

함께 다니고픈 소녀였습니다


우린 별일도 아닌걸 비밀처럼

늘 킬킬대며 소곤댔습니다

어디선가 선물처럼 내편이 온것같아

나의 이십대는 행복했습니다


이제 서로 많은 세월을 힘겹게 지나

난 더 어른인척 할 수가 없고

동생도 단발머리 소녀가 아니네요

그래서 처음 만났을때의 그 순수함이 그립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56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3
755 산행 (18) 2016.10.27 23
754 자화상 (3) 2016.10.20 23
753 2020.02.25 22
752 밤의 비 2020.02.21 22
751 아침운동 2020.01.29 22
750 달의 전쟁 2020.01.17 22
749 포롱이의 시선 2020.01.10 22
748 나의 아침 2020.01.09 22
747 화해 2019.12.22 22
746 김밥싸는 아침 2019.12.20 22
745 오늘의 소확행(12월16일) 2019.12.18 22
744 이 가을의 끝을 잡고 2019.12.15 22
743 오늘의 소확행(12월4일) 2019.12.06 22
742 이른아침 산책 2019.11.08 22
741 어머나 44*F 2019.10.17 22
740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22
739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2
738 사돈이 왔다 2019.08.30 22
737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2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