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
흔적도 없이 살며시 왔다가는
영원한 포웅 같은 그리움
그것은
침묵할 수 없는 설레임
밤새 뒤척이다
늦은 아침
창틀 사이에 낀 햇살에 눈을 가린다
햇살은
내 홍채 한복판을 뚫고
폭우 쏟아지듯 금빛 뜰에
그리움이
나를 적신다
잠시 어둠에 넋을 잃고
눈앞에 쏟아지는
무수한 별에
그리움 가슴에 녹이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 자지러지지만
살아있음에
두 손 모으고
얼마인지 모를 남은 햇살에
굳은 가슴 힘없이 꿈틀 거린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