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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손톱에 핀 봉숭아

ChoonKwon2019.08.26 13:50조회 수 4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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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핀 봉숭아.

                                          안신영.

예쁘게 핀 봉숭아

어릴  적 생각 그리워

손톱 위에 봉숭아

꽃물 들여본다


에어콘도 없던 

70 여년 전 여름밤

평상에 둘러 앉아

별을 세며 놀던 그 시절


그 때 그 사람

모두 떠나고 없는데

곱게 피어 난 봉숭아

옛 모습 그대로다


기억속에 살고있는 

내 어머니 내 할머니

그 시절 그리운 사람들


빨갛게 물 들어가는 

손톱에서

어릴 적 나의 모습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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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숨소리 떠나간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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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봉숭아 잎  이불 호청 깁던 누런실로 칭칭 감은 물들이는 손톱 보고 싶습니다

  • 손톱에 동여 맷던 봉숭아쌈지 빠져버릴까 잠을 설치던 때가 아련히 

    떠오릅니다.  아 엄마생각, 고향생각 그립습니다

  • 저희 노모께서 2016년

    92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는데

    그때 손톱달 만큼 남아있던 어머님에 봉숭아 물 들이신

    그 손을 그립게 하는 단상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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