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15.07.12 05:03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뜨거운 콩크리트 숲속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은

뭉게구름 밑에서 무섭도록 고요하고

혼자 뒤쳐진 생의 자락을 붙잡고

세월의 끝에 서서

아스팔트 위를 오가는

무수한 자동차를 보지만

너무 멀어 귀가 먼다


하늘의 구름은

하릴없이 울렁거리고

찌는 듯 한 퇴약볕

뛰어내리고 싶은 가슴은

무엇인지 모를 것에 벌떡거리고

비겁하게 더위를 핑계삼아

콩크리트 속의 일상으로 숨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추위2 2016.01.20 56
788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55
787 개꿈이었나4 2022.05.28 55
786 사냥터 일기2 2017.07.05 55
785 고맙소4 2016.08.20 55
784 플로라 2016.03.11 55
783 1004 포 2015.04.04 55
782 Lake Lenier2 2021.07.16 54
781 통증4 2019.07.01 54
780 울고싶다4 2018.12.13 54
779 헤피런너스2 2017.08.07 54
778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4
777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53
776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3
775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53
774 배신자1 2017.08.03 53
773 그대 생각6 2015.12.19 53
772 어머니 1 2015.02.17 53
771 오늘 아침11 2022.01.29 52
770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