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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기억 속으로....

아이얼굴2016.08.27 23:46조회 수 7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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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jpg




기억 속으로....

 

아무도 없는 텅 빈 놀이터

시절의 친구 그리며

머리 들어 하늘을 올려본다.

  

급체한 모습인듯

가슴이 답답해 오는 것은

잊혀진 추억의 아쉬움인가

무심한 세월의 두려움인가

넘쳐 버린 눈물에 흐트러저 

망가진 수채화처럼

기억조차 희미하다.

 

아스라한 기억의 뒷편으로

잊혀져 버린 추억은

이미 내 것이 아니리라.

 

먼 날인가해도

그렇지도 않은 날인데

같이울고 웃던 시절의 감동

시간이 묻혀진

희뿌연 사진으로 남아

문득 스치는 한 조각의 기억

언제던가 같이하던 그리운 이

빛바랜  머리 속에

뱅그르르 돌아서선 사라진다.

 

아스라한 기억의 뒷편으로

잊혀져 버린 추억은

이미 내 것이 아니리라.

 

맑은 날에 들어오는

청명한 하늘

몇 번의 셧터를 누르며

남겨 두었던 순간들

아직도 그 때 그대로인듯

모습은 남았는데,

흔적뿐이로구나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우리 모두 없이

낡은 앨범구석에 서글피 숨어

그저 기억만 남아

가슴을 아리게만 만든다

 

아스라한 기억의 뒷편으로

잊혀져 버린 추억은

이미 내 것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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