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 홀로 집에 8일째

송정희2019.02.15 08:28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나 홀로 집에 8일째

 

발렌타이 데이

아들이 초컬릿과 빨간장미 한다발을 가져온 아침

사실은 오늘이 그날인줄도 몰랐었다

화병에 장미를 꽂아 놓고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래, 아들은 연인이다

아주 오래된 연인

네명의 자식중 유난히 내 식성과 닮은 아들

놀이동산에서 그 흔한 짜릿한 놀이기구 못타는것도 똑 닮은 아들

얘기를 하다보면 코드도 대충 맞는 아들이다

건성인듯 진심인듯 제 품에 날 한번 안아주고 가는 아들의 뒷모습

건조 할 뻔한 나의 하루가 녀석 때문에 빗물이 흐르고

세상은 음악이 된다

그렇게 오후 내내 난 세상에 몇 안되는 행복한 여인이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어린 시절 빨랫터 2017.04.28 14
835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834 비 그친 오후 2017.05.24 14
833 수정과 2018.01.05 14
832 봄비 2018.02.20 14
831 또 봄비 2018.02.25 14
830 비가 그치고 2018.02.26 14
829 아침공기 2018.02.27 14
828 꽃샘추위 2018.03.12 14
827 넝쿨장미 2018.05.07 14
826 송사리 2018.06.14 14
825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4
824 열무국수 2018.07.07 14
823 집안내럭 2018.07.09 14
822 물결처럼1 2018.07.17 14
821 감사합니다 2018.07.30 14
820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4
819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14
818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14
817 아들의 선물 2018.08.29 1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