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열무 부추 쑥갓 상추 마늘 참기름
고추가루 깨소금 넓직한 양푼에 담아
조물조물 버무린 엄마의 정성스런 손맛
큰 밥 한그릇이 꿀맛처럼 후딱 비워졌다
요리법 배운적 없는 엄마
할머니 어깨너머 배운것 전부일텐데
엄마가 만든 푸성귀 반찬 된장찌개
엄마가 담근 된장 고추장 가족 영양보물
갖가지 음식 엄마 손끝에서 우러난다
여덟자식 기르시며 화내지 않으셨고
회초리드시지 않은 아버지 하늘같이
받들었으며 아버지 말씀에 거역없던 자식들
자식들 우애 유난히 강조하셨던 아버지
마차끌고 밭갈이하던 애지중지 어미소
자식들 학자금에 시장에 팔러 가시던
아버지 마음 어미소가 고개마루 너머
사라질때까지 고개 떨구던 가족들.
텅빈 외양간에는 먹다만 여물통 먹이가
팔려간 어미소를 쓸쓸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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