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꽃이 드디어
작두콩에 첫번째 꽃봉오리가 피고
난 가슴이 벌렁거려 마라톤을 하고 난 사람같다
어쩜 저리 청아한 보랗빛 꽃을 피울까
수줍은 신부의 입술처럼
아직 채 다 벌리지 않은 꽃잎은
이 세상의 꽃이 아닌듯하다
씨앗을 주신분이 꽃이 이쁘다하시더니
정말 그 말이 사실이었다
여러색의 꽃이 핀다는데 나머지 두개의 작두콩에선
어떤 색의 꽃이 필까 기대된다
오늘은 이 꽃을 바라보다 운동갈 시간도 놓쳤다
오늘의 행복은 이로써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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