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어젯밤 잠을 설쳤다
유투브에서 잠 금세 드는 수면음악이라는것도 들어보았지만
눈이 점점 초롱초롱해졌다
결국 새벽 5시 기상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온다
어제 종일 내린 비로 산책로는 모두 젖어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검은 하늘에 목화솜을 최대한 얇게 펴놓은듯한 광경
신비로우면서도 조금은 공포스러운 검은하늘과 뿌연 구름
젖어있는 시멘트 산책로를 한시간 걷는다
나와있는 학생도 없는데 빈 학교버스 한대가
동네에 들어왔다 나간다
한시간 내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온다
소중한 하루를 이렇게 부지런히 시작한다
2019년 10월의 마지막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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