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그림자 사다리
춥다더니 바람만 종일 소리내어 분다
블라인드 사이로 햇볕이 들어
거실 마루바닥에 긴 사다리를 만든다
에보닌 그 사다리를 타고 논다
펭귄처럼 배만 하얀 검은 고양이 에보니
턱시도 고양이라고 한다
흰 배를 보이며 뒹굴뒹굴한다
나도 그렇게 따라하고 싶다
햇살이 만든 사다리로 올라가면 하늘로 갈까
해가 기울며 사다리가 짧아지다
따듯한걸 좋아하는 에보닌 짧아진 햇살 사다리를 따라다닌다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1
-
저도 딸의 고양이 ( 쥬피터 ) 를 2주일간 보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끔 여행때 마다 돌보아 주다 보니
정이 들더군요.
오늘도 값지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256 | 오늘의 소확행(12월26일) | 2019.12.27 | 17 |
| 255 | 나의 어머니 (3) | 2016.10.10 | 26 |
| 254 | 나의 아들 (4) | 2016.11.08 | 21 |
| 253 | 넝쿨장미 | 2018.05.07 | 13 |
| 252 | 만남 | 2018.11.26 | 20 |
| 251 | 노을꽃 | 2019.12.28 | 14 |
| 250 | 어느 노부부 (1) | 2016.10.10 | 24 |
| 249 | 왜 그러셨어요 | 2016.11.08 | 30 |
| 248 | 동트는 풀장 | 2017.05.17 | 12 |
| 247 | 시간의 미학 | 2018.05.07 | 10 |
| 246 | 첫용돈 | 2018.07.09 | 9 |
| 245 | 문이 닫히는 중 | 2018.11.26 | 16 |
| 244 | 기계치 | 2019.12.28 | 23 |
| 243 | 요리하실래요 | 2016.11.08 | 12 |
| 242 | 지은이와의 점심 | 2017.02.25 | 20 |
| 241 | 이불을 빨며 | 2017.05.17 | 11 |
| 240 | 이유 | 2017.08.20 | 20 |
| 239 | 집안내럭 | 2018.07.09 | 14 |
| 238 | 내 눈의 조리개 | 2018.11.26 | 9 |
| 237 | 바람소리 | 2019.03.06 | 1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