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밭고랑 위에서/김소월

이한기2024.04.01 12:18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밭고랑 위에서

                  김소월

 

우리 두 사람은

키 높이 가득 자란

보리 밭, 밭고랑 위에

앉았어라

일을 마치고 쉬는 동안의

기쁨이여

지금 두 사람 이야기에는

꽃이 필 때

 

오오 빛나는 태양은

내려 쪼이며

새 무리들도

즐거운 노래, 노래 불러라

오오 은혜여,

살아 있는 몸에는

넘치는 은혜여,

모든 은근스러움이

우리의 맘 속을

차지하여라

 

세계의 끝은 어디?

자애의 하늘은

넓게도 뎦였는데,

우리 두 사람은 일하며,

살아 있었어

하늘과 태양을

바라보아라

날마다 날마다도,

새라 새로운 환희를

지어내며,

늘 같은 땅 위에서

 

다시 한번 활기 있게

웃고 나서,

우리 두 사람은

바람에 일리우는

보리밭 속으로

호미 들고 들어 갔어라,

가지런히 걸어 나아가는

기쁨이여,

오오 생명의 향상이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1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10
420 [마음이 머무는 詩]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관리자 2024.04.08 9
419 [마음이 머무는 詩] 사월의 노래-박목월 관리자 2024.04.08 9
418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6
417 나태주 시인과 팬 김예원 작가… 50년 차이에도 “우리는 친구” 관리자 2024.04.08 8
416 낙화落花 / 조지훈 이한기 2024.04.08 12
415 꽃이 화사하게 핀 선인장 관리자 2024.04.08 14
414 상선약수上善若水 이한기 2024.04.08 16
413 인정人情/왕유王維 이한기 2024.04.07 13
412 선물 / 나태주 이한기 2024.04.05 23
411 한식寒食 이한기 2024.04.05 34
410 봄 날 이한기 2024.04.04 22
409 [축시] 행복은 선택 - 송원 박 항선- 송원 2024.04.04 15
408 [축시] 새 둥지 튼 원앙鴛鴦 한 쌍雙 - 淸風軒- 관리자 2024.04.04 22
407 [축시] 축복의 길 -이 외순- 관리자 2024.04.04 8
406 [축시] 촛불잔치 -박달 강희종- 관리자 2024.04.04 10
405 [축시] 신랑 신부가 - 월우 장 붕익- 관리자 2024.04.04 12
404 [축시] 겹경사 - 효천 윤정오 관리자 2024.04.04 17
403 [축시} 경사 났네유 - 권요한 관리자 2024.04.04 14
402 민들레 홀씨 / 조광현 이한기 2024.04.04 17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