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씨의 싹
발아된 레몬씨를 작은 화분에 다시 심은지 5일
신기하게도 거꾸로 엎어진 씨옆으로
가늘고 연두빛 실같은것이 나온다
마치 팔꿈치를 접었다 펴듯
질척한 흙속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몇시간마다 관찰해보니 조금씩 길어지고있다
난 소리내 박수를 쳐준다
옆에 있던 화분의 화초들도 응원을 보내는듯
초음파로나 들을 수 있는 함성들
이렇게 요란한 내 거실의 오후
햇살이 길게 서쪽으로 넘어가며
마지막 한줄기라도 더 주고싶어
조그만 레몬씨 화분근처에 멈춰있다
일곱개의 씨에서 일곱개의 잎들이 나오는 장관
난 그들의 탄생을 도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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