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쩌나

송정희2020.01.02 10:10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어쩌나

 

어리숙한 얼띠기 속이는 사람처럼

겨울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듯하고 비까지 자주 온다

봄인줄 알고 꽃봉오리가 볼록해지는 나무들

어쩌나

 

커다란 배추 두 포기를 쪼개서 절이고

참쌀풀을 쑤어 식히고 양념을 손질하다보니

어머나 생강이 없네

어쩌나 생강분말이라도 넣어야하나

 

나이를 이만큼 들고도 자식들의     뼈없는 말에

샐쭉 심사가 틀려서 종일 심술이 나는건

내꼴이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시어 터지는 김치꼴이다

어쩌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4
855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854 어린 시절 빨랫터 2017.04.28 14
853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852 수정과 2018.01.05 14
851 봄비 2018.02.20 14
850 비가 그치고 2018.02.26 14
849 아침공기 2018.02.27 14
848 꽃샘추위 2018.03.12 14
847 넝쿨장미 2018.05.07 14
846 어바웃 타임 2018.05.15 14
845 송사리 2018.06.14 14
844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4
843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4
842 열무국수 2018.07.07 14
841 집안내럭 2018.07.09 14
840 뉴 훼이스 2018.07.14 14
839 물결처럼1 2018.07.17 14
838 감사합니다 2018.07.30 14
837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