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석정헌2024.04.04 14:30조회 수 1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석정헌

 

호숫가 바위에 걸터앉아 

하나둘 떨어지는 꽃잎을 세고 있다

 

꽃샘바람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윤슬

멍하니 바라보는 눈길 

바람은 차갑고

하늘은 끝없이 맑다

 

갈피잡을 수 없는 엇갈린 생각

회한 가득한 지난날

조용히 가로막은 투명체

착잡한 욕망에 사로잡혀 사그라질 육신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격정을 인내한 생도

결별을 앞두었고

윤슬 사이사이 붉게 물든 노을

아름답고 눈부시지만

서산을 넘는 태양함께

목련 꽃잎 떨어지 듯

나의 생을 주저앉히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 그리움7 2022.09.28 39
8 호박7 2022.09.19 62
7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68
6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9
5 마지막 길8 2022.10.04 43
4 무제9 2022.01.07 40
3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1
2 오늘 아침11 2022.01.29 46
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