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 떨어지는 길위에서

석정헌2016.09.29 09:52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낙엽 떨어지는 길위에서


                    석정헌


눈길 한번 받지 못한채로

한없고 끝없을 것 같은 이길을

소리도 없이 내린 하얀 서리 이고

발목이 시도록 터덜거리며

지나온 길을 간신히 되돌아 보며

임의로 내릴수도 없는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거친 파도처럼 이는 

분노의 먼길을 오느라 숨이찾고

이별의 고통으로 하얗게 찢어진 가슴은

그리움의 갈증으로 몸부림쳐 비틀어 졌고

좌절의 희미한 그림자 마져 어깨를 짖누런다

달빛에 섞인 그림자에 눕힌 사랑의 끝

채워지지 않아 공복으로 남은 그리움

쓰러질 듯한 외로움으로 몸을 떨지만

다시는 쉬이 꽃을 찾지 않으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전등사 2020.09.19 54
748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54
747 부끄런운 삶1 2020.07.31 54
746 차가운 비1 2019.12.14 54
745 타는 더위2 2019.07.16 54
744 동지와 팥죽3 2018.12.21 54
743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4
742 거짓말1 2018.02.14 54
741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4
740 그믐달2 2017.09.19 54
739 배신자1 2017.08.03 54
738 Poison lvy1 2016.08.26 54
737 닭개장2 2016.06.26 54
736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4
735 벽조목 2015.09.05 54
734 어머니 1 2015.02.17 54
733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53
732 무제9 2022.01.07 53
731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3
730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