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벼락

석정헌2019.01.18 14:50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벼락


           석정헌 


찢어진 눈 내리깔고

실실 웃고있는

구역질 나는 더러운 인간

다시 볼일 없다 다짐하며

억울함에 씩씩거리며

돌아 오는 길

칙칙하게 비는 내리고

러쉬아워의 거리에서

멍하니 쳐다본 

하나둘 불 밝히는 빌딩

비에 묻힌 검은 하늘은

번쩍 거리며

토악질을 해되고

아스팔트 위에 갇힌 나는

피하지도 못하고

깜짝깜짝 놀라며

토사물을 뒤집어 쓴다

그나마 자동차 안이라

얼굴만 지푸리고 만다

멀지 않은 그곳

큰나무 등에 업고

어둠에 몸 숨기고

더러운 짓 하며 실실거리는

거기도 벼락은 치고 있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708 부석사 2015.10.07 24
707 그런날 2015.10.08 24
706 하늘이시여1 2015.10.19 24
705 출근 2015.10.26 24
704 통증 2015.11.24 24
703 문패 2015.11.25 24
702 2016.01.07 24
701 인생열차 2016.03.19 24
700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4
699 무상 2023.09.09 24
698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4
697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25
696 떠나신 어머니 2015.03.05 25
695 마신다 2015.04.09 25
694 분꽃 2015.04.11 25
693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5
692 결별 2015.06.30 25
691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5
690 가을산 2015.09.14 2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