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석정헌
이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볼때다
뒤따라올 사람은 반기고
앞을 향하여는 조용히 말하고 싶다
완전 보다는 조금 모자라는 것이
더 빛난다 했던가
무릇 정성과 열심은
무엇인가 부족에서 나오는 것
끈기를 가지고 행하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자신을 일체화 시켜
완전을 향한 내속의 만용을 다스리고
한박자 늦추어 앞을 보지만
아직 윤곽도 보이지 않고
불현 듯 찾아오는 심연 같은 적막에
가쁜 숨을 고르려고 올려다본 하늘
그 완벽한 허무 때문에
오히려 숨을 죽이고 말았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