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머니 날

석정헌2023.05.15 09:46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날 

 

         석정헌 

 

오늘은 어머니 날

아이들의 감사 전화와

꽃 선물에 얼굴 활짝 핀 아내와

점심 나들이를하고

돌아온 무료한 일요일

멍하니 베란다에 앉아

낮은 구름 검게 몰려오는

하늘을 보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비설거지 하시든 어머니 생각

아버지의 흰 고무신 끌며

빨랫줄의 빨래 걷고

열어논 장독 덮으시며

마당을 동동걸음 치시든

머리에 흰수건 쓰신 어머니의

안스러운 모습에

불효한 눈 글썽이는 눈물에

아내 몰래 한참을 훌쩍거리다

붉어진 눈 감추려 일어서

어느듯 초롱한 햇살 내리며

솔숲향 사부시 퍼지고

흙 냄새 진동하는

작은 숲속으로 내려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9 안타까움 2015.09.12 12
908 우울한 계절 2015.10.04 12
907 갈대소리 2015.10.09 12
906 후회 2 2015.10.19 12
905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2
904 인생이란 2015.03.05 13
903 2015.03.05 13
902 봄은 왔는데 2015.03.08 13
901 인연 2015.05.08 13
900 하늘 2015.07.06 13
899 인간 6 2015.08.03 13
898 이별 2015.09.12 13
897 나는2 2015.09.14 13
896 참배 2015.09.26 13
895 탈출 2015.10.30 13
894 허무한 여정 2015.02.23 14
893 흔들리는 봄 2015.03.19 14
892 만리성 2015.04.09 14
891 인간 1 2015.05.08 14
890 2015.09.12 1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