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향

석정헌2015.02.25 06:1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고향


          석정헌


향기도 멀어지는 계절

마른잎들이 바람 타고 내리면

피카소의 이상한 얼굴들만

발가 벗고 줄을 서있다


외로운 곳에서는 그림자도 없이

밤이 짙을 수록 별만 더욱 빛나고

홀로 피카소의 주위만 맴돈다


진심에도 들리지 않는 늙은 귀는

나에게 속삭인다

무엇인가 더 할일이 있고

할말이 있을 것 같은데

바람 타고 어둠만 짙어진다


잠 이루지 못하고 지나온밤

이별의 형벌 지울 수 없이

그나마 가슴으로만 볼수 있는

어머니의 잡은손 놓고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잠자는 고향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벌떡 일어나 하늘만 본다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낮술 2019.11.16 28
608 F 112° 2023.07.28 28
607 낙엽따라 2023.10.09 28
606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9
605 2015.03.04 29
604 황진이 2015.10.07 29
603 다시 한 해가 2015.12.27 29
602 소용돌이2 2016.12.19 29
601 바람의 이별 2017.07.21 29
600 쓰러진 고목 2017.10.20 29
599 입동1 2017.11.08 29
598 살아가기 2018.07.28 29
597 백로 2018.09.07 29
596 눈물 2019.01.16 29
595 가슴 닿지 않는 포웅 2019.03.16 29
594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29
593 매일 간다1 2015.02.20 30
592 백팔염주 2015.06.02 30
591 보낼 수밖에 2015.06.24 30
590 연꽃 2015.10.07 3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