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남은 것은

석정헌2016.01.13 08:21조회 수 263댓글 0

    • 글자 크기


   남은 것은


        석정헌


가파른 언덕을 겨우 올라선 바람

얼마 남지 않은 낯선 시간 앞두고

붉은 노을에 섞여 아래로 줄달음 친다


늙은 연애를 하는

실버 영화의 대화처럼 어색하고

서툰 배웅에 흐려진 눈

앞만 보고 달려온 불편함은

아직도 바위속에 갇힌 무거운 가슴

배후로 자주 지목되는 하늘

식어가는 심장 조차 언제 벗어 던질지 모르지만

지금도 꿈속에서 나마

껍질만 남은 생을 자꾸 벗겨 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향수1 2017.09.11 38
648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8
647 목련2 2015.12.15 38
646 꽃무릇 2015.09.18 38
645 망향 2015.06.09 38
644 청춘 2015.02.10 38
643 한심할뿐이다 2023.08.05 37
642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7
641 분노1 2022.07.19 37
640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37
639 홍시4 2021.10.19 37
638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637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37
636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635 봄 바람2 2018.02.08 37
634 서러운 꽃 2018.01.08 37
633 통곡 2 2017.11.14 37
632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7
631 코스모스2 2017.08.31 37
630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3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