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직도

석정헌2015.10.28 13:48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아직도


          석정헌


낙엽 까지도 떨어진다

허허로운 마음

해는 이미 중천을 지나

산마루에 반쯤 걸쳐 있는 하늘


거울을 마주 보고 수 없이 나타난

칠십의 턱 밑에선 

아직은 사나이의 뜨거운 가슴

떨어진 낙엽은 벌판에서 가벼이 흩날리고

애타게 기다리는 당신의 부르심은

무거운 등짐되어 양어깨를 누르지만

한장의 애달픈 사연

이별의 슬픔과 눈물은 덮어 버리고

떨리는 몸부림이라도 징금되어

저만치 옷자락도 가벼이 스쳐 지나 가는 양을

물끄럼이 지켜 보다

석류빛으로 쓰려지는 

저녁놀 붉은 하늘에 잔영마져 묻어 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3
668 그런날 2015.10.08 23
667 월식 2015.12.01 23
666 2016.01.07 23
665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4
664 동반자2 2015.03.08 24
663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62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61 미련 2015.09.03 24
660 바램 2015.09.09 24
659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4
658 욕망의 도시 2015.11.25 24
657 문패 2015.11.25 24
656 무제 2016.03.17 24
655 수박2 2016.06.25 24
654 무제 2016.07.11 24
653 고희의 여름 2017.08.17 24
652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24
651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4
650 구원 2015.02.17 2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