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있는 세상

석정헌2015.03.10 11:14조회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술 있는 세상


              석정헌

일흔의 턱 밑에서

별들도 숨어 버린 푸른 하늘 아래

사랑의 진리 마져

힘없는 손아귀를 빠져 나가고

축쳐진 어깨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먼 과거를 돌아 보다 허무하단 핑계로

술 마실 궁리만 한다

뻬갈 안주에는 양장피가 좋고

유산슬은 꽃빵에 싸먹으면 맛나고

왕서방이 맛 있느니 경미반점이 좋으니

정원의 초목은 푸를때로 푸르고

붉은 꽃은 붉을 때로 붉다

온 세상은 수확의 계절인데

술 마실 궁리 밖에 할수없이

늙어 가는게 억울 하지 않느냐

그러나 벗이 있고

술이 있는데 무엇이 억울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하루2 2019.05.22 43
728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727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726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725 오월 2015.05.30 43
724 지는 2015.02.28 43
723 구름 흐르다 2015.02.23 43
722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2
721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2
720 으악 F 111° 2019.08.14 42
719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718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2
717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2
716 6월말2 2017.06.19 42
715 눈빛, 이제는 2016.08.30 42
714 커피 2015.12.02 42
713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712 백자2 2015.09.20 42
711 검은 가슴 2015.06.09 42
710 초혼 2015.06.02 4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