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
나와 네 아빠의 가슴에서 태어나
스무해쯤에 다시 나와 아빠의 가슴에 묻힌 너
오늘이 꼭 일년되었구나
어떤 말로도 널 표현할 수 없고
어떤 꽃으로도 널 비교할 수 없고
어떤 색깔로도 널 그릴 수가 없다
하늘이 눈이 시리게 푸르를 때면
네가 그곳에 있겠지 시린 눈을 떠보고
비가 내리려 하늘이 어두워지면
빗소리에 네 목소리가 행여 들릴까 창문을 연다
나의 사라는
아빠의 사라는
하늘에도 공기에도 빗속에도 눈속에도 있구나
늘 맡던 꽃향기가 올해 다른것은
네가 꽃속에 있기때문일까
이제는 덜 울도록 해볼께
아빠도 덜 슬프도록 노력하신대
네가 내 딸이어서 스무해 행복했다
우리 언젠가 또 만나면
그때도 엄마딸이 되어주렴
사랑해 사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