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따라

석정헌2023.10.09 15:08조회 수 1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낙엽따라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건너온 하늘은

다시 푸르고 높은데

숲은 점점이 붉어진다

 

당겨진 거리보다

한발 앞선 태양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룬 것 없는 생은

조바심으로 무너진 허전한 가슴

전하지 못한 서글픈 안타까움에

회한만 남은 헝클어진 지난날

이제 굵삭은 육신은

가파른 언덕바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차가워진 바람에

하나 둘 팽이 돌며 떨어지는 낙엽

단념한 작은 그림자 흔들릴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 비오는 날 2015.03.19 155
48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55
47 아침 풍경 2016.07.10 158
46 별리2 2020.01.30 158
45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9
44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3
43 우리 엄마들 2017.06.22 164
42 여인 2016.10.20 168
41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4
40 그리움 2016.07.03 175
39 배룡나무 2015.07.18 176
38 들꽃 2015.10.15 176
37 정상 2016.11.02 181
36 아내7 2016.07.25 185
35 노욕 2016.07.06 189
34 거리의 여인 2015.03.19 190
33 앵두 2016.02.23 194
32 바람의 딸 2016.03.09 194
31 추석 2 2015.11.19 197
30 가뭄 2015.06.26 20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