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향

석정헌2015.02.25 06:17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고향


          석정헌


향기도 멀어지는 계절

마른잎들이 바람 타고 내리면

피카소의 이상한 얼굴들만

발가 벗고 줄을 서있다


외로운 곳에서는 그림자도 없이

밤이 짙을 수록 별만 더욱 빛나고

홀로 피카소의 주위만 맴돈다


진심에도 들리지 않는 늙은 귀는

나에게 속삭인다

무엇인가 더 할일이 있고

할말이 있을 것 같은데

바람 타고 어둠만 짙어진다


잠 이루지 못하고 지나온밤

이별의 형벌 지울 수 없이

그나마 가슴으로만 볼수 있는

어머니의 잡은손 놓고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잠자는 고향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벌떡 일어나 하늘만 본다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9 복다름 2023.07.11 13
908 독립기념일 2023.07.04 11
907 어떤 마지막 2023.06.02 20
906 어머니 날 2023.05.15 19
905 이별 그리고 사랑 2023.04.23 25
904 치매 2023.03.31 30
903 꽃샘추위 2023.03.29 22
902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24
901 사랑의 미로 2023.02.18 41
900 거미줄 2023.02.14 28
899 신의 선물 2023.02.10 28
898 일상 2023.02.08 30
897 허무 2023.02.07 21
896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38
895 떠난 사랑 2023.01.23 35
894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4
893 허탈 2023.01.09 34
892 섣달보름 2023.01.07 27
891 아픈 사랑 2022.12.28 39
890 물처럼 2022.12.25 3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