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09 | 무제 | 2016.03.17 | 24 |
308 |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 2015.12.19 | 24 |
307 | 욕망의 도시 | 2015.11.25 | 24 |
306 | 해인사 | 2015.10.27 | 24 |
305 | 아직도 아른거리는 | 2015.10.23 | 24 |
304 | 바램 | 2015.09.09 | 24 |
303 | 아 가을인가 | 2015.08.18 | 24 |
302 | 산들바람에 섞어 | 2015.08.08 | 24 |
301 | 우리집 | 2015.05.02 | 24 |
300 | 사랑 | 2015.02.28 | 24 |
299 | 매일 간다1 | 2015.02.20 | 24 |
298 | 낮은 곳으로 | 2015.02.14 | 24 |
297 | 꽃샘추위 | 2023.03.29 | 23 |
296 | 허무 | 2023.02.07 | 23 |
295 | 추석 3 | 2017.10.04 | 23 |
294 | 고희의 여름 | 2017.08.17 | 23 |
293 | 마야달력1 | 2017.03.25 | 23 |
292 | 허약한 사랑의 도시 | 2016.05.25 | 23 |
291 | 어딘지도 모르는 길 | 2016.01.07 | 23 |
290 | 망향1 | 2016.01.04 | 2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