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낮술

석정헌2019.11.16 11:05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무제 2016.03.17 24
308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2015.12.19 24
307 욕망의 도시 2015.11.25 24
306 해인사 2015.10.27 24
305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4
304 바램 2015.09.09 24
303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302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301 우리집 2015.05.02 24
300 사랑 2015.02.28 24
299 매일 간다1 2015.02.20 24
298 낮은 곳으로 2015.02.14 24
297 꽃샘추위 2023.03.29 23
296 허무 2023.02.07 23
295 추석 3 2017.10.04 23
294 고희의 여름 2017.08.17 23
293 마야달력1 2017.03.25 23
292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3
291 어딘지도 모르는 길 2016.01.07 23
290 망향1 2016.01.04 23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