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보고 싶은 어머니

석정헌2019.01.24 09:04조회 수 38댓글 2

    • 글자 크기


     보고 싶은 어머니


                석정헌


하늘은 칠흑 같은 밤의 갈기에 쌓이고

한없이 내리는 소나기 어둠을 보태도 

한치 흐트러짐 없이 두눈 부릅뜨고 

마을 어귀에 버티고 서있는 장승 아련하다


찬 바람이 앉았다 간 마른 가지

목련 나무들 하얀 붕대를 풀고

껍질만 남은 나무 사이사이

멀리서 부르는 아지랑이에 아른거리고

잔가지 사라지고 몸통만 남은 고목

지금도 꿈속에선 한없이 흔들리는데

끝없는 갈증

짓무른 눈가 소매 끝으로 훔치며

동쪽 먼곳을 애타게 바라보는 어머니

배웅도 없이 보내고 말았다

어둠이 내리면

갈증의 뒤 끝은 늘 눈가를 붉히고

울컥거리는 가슴의 울렁거림은 여전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동쪽 먼곳을 애타게 바라보는 어머니

    배웅도 없이 보내고 말았다

    어머니..........

    아직도 제 가슴을 흔들고 계십니다

    좋은 시 공감하며 눈가를 붉혔습니다


  • 석정헌글쓴이
    2019.1.25 21:39 댓글추천 0비추천 0

    떠나신지 벌써 10년 

    죄스러움에 아직도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미운사랑 2018.06.02 41
308 울었다 2019.02.26 41
307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1
306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41
305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1
304 허탈 2023.01.09 41
303 초혼 2015.06.02 42
302 백자2 2015.09.20 42
301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300 다시 한해2 2016.08.29 42
299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42
298 분노의 이별 2017.07.19 42
297 향수1 2017.09.11 42
296 작은 무지개 2018.07.11 42
295 가을 바람2 2019.09.25 42
294 불안한 사회 2020.07.29 42
293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2
292 가을을 붓다 2020.11.16 42
291 3 2022.05.27 42
290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2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