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자화상 (4)

Jenny2016.10.27 13:40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자화상 (4) / 송정희


20년도 전에 입었던 옷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가끔씩 입어보면 여며지지도 않는 옷들
나는 지금 내 모습을 알고싶지않다
옷장속에 걸려있는 그 옷속의 몸매만 기억할 뿐

교회가는 날만 정성스레 화장을 한다
아무리 공들여 화장을해도 거울속의 여자는 고아지지 않는다
이제야 그 의미를 이해한다
젊음이 아름다움 이란 것을
그 젊음은 소리없이 찾아왔다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

텔레비전에 늙은 여배우가 나왔다
더 이상 예쁘지도 젊지도 않은 여배우
그 여배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당당히 말하지만
그래도 그 늙은 여배우는 곱지 않다
시드는 꽃은 고운게 아니라 우아하기 때문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35
915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8
914 어바웃 타임 2018.05.15 14
913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3
912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5
911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3
910 어둠이 내리면 2018.07.19 9
909 추억의 포도 2018.08.16 5
908 업그레이드 2018.09.07 15
907 된서리 2020.01.22 21
906 오늘의 소확행(8,15) 2018.08.16 16
905 가족여행 둘째날 2019.06.09 50
904 아침공기 2018.02.27 14
903 오늘의 소확행(9,27) 2018.09.28 8
902 오늘의 소확행(4월26일) 2019.04.27 15
901 뜨거웠던 나에게 2018.07.20 10
900 키작은 선인장 2018.09.28 14
899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36
898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2019.06.09 20
897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5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