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작은 들꽃

송정희2019.09.24 17:11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작은 들꽃

 

멀리서 보면 꽃인지도 모를정도로 작은 꽃

가까이서 오랫동안 들여다보아야

그제서야 얼마나 이쁜지 알게된다

누군가에게 꺽여 식탁에 놓일일도 없고

코끝에 향기도 풍기지 않겠지만

그 미세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섬뜩해진다

 

지나는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이고도

그 바람이 지나면 고개를 들고 누구를 찾는듯 슬픈 들꽃

긴밤 처연한 초승달보며 들꽃같은 작은 별들을 보며

우물속같은 그들만의 세상을 알고는있는지

 

내 오늘 널 위해 큰소리로 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내 오랫동안 널 쳐다보리니

뭇발걸음 모두 널 지나쳐갔음을 섭섭해 말거라

우리네 인생도 너와 별반 다를것없음이여

그대여

어찌 이리도 이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브런치 2018.09.12 13
915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3
914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3
913 선물 2018.10.02 13
912 수정과 2018.10.07 13
911 놀란 에보니 2018.10.29 13
910 오늘의 소확행(11.5) 2018.11.11 13
909 비 오는 날 2018.11.14 13
908 오늘의 소확행(11월19일) 2018.11.21 13
907 노모 2019.01.14 13
906 오늘의 소확행(1월 21일) 2019.01.22 13
905 깊어가는 겨울 2019.01.22 13
904 눈이 온대요 2019.01.28 13
903 오늘의 소확행(1월29일) 2019.01.30 13
902 소음 2019.01.30 13
901 어릴적 동생들 2019.02.06 13
900 아이들의 여행 2019.02.07 13
899 바람소리 2019.03.06 13
898 두달 2019.03.06 13
897 막내의 연애 2019.03.13 1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