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좁고 긴길 다 가서야
그 모퉁이에 서있는 그를 보았지요
그토록 환한 미소를 그의 생전에도 보지못했는데
너무 반가운 마음에 난 그만 서럽더라구요
내게로 다가오는 그의 손길은 무게를 느낄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었지요
콧등과 눈밑의 흉터자국도 사라진
그는 이미 세상의 고단함을 모두 잊은 모습이네요
깨고나면 아쉬을 그 꿈속에
난 그를 남겨두고 좁고 긴길을 다시 돌아나옵니다
날 붙들 생각도 하지 않는듯
그는 내 뒤에서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짓고 있네요
돌아오는 내내 수도 없이 뒤돌아보며
점점 작아져가는 그의 모습을 봅니다
이 다음 꿈엔 어디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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