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행운

송정희2019.05.11 06:33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행운

 

내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내 부모의 딸이었음은

내 첫번째 행운이었다

두 남동생이 병약했던 내 유년기와 사춘기때

든든한 오빠가 되어준것도 행운이었지

중학생때 부터 절친이었던 민정이가 있었음에 풍부한 색감의 사춘기를

그릴 수 있었음도 행운이었음을 고백한다

첫아이를 낳고 나도 엄마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음도 행운이리라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이가 넷이 될 동안

궁핍치 않았음도 행운이었다

아이들이 모두 음악을 하고

집안에 늘 풍악이 울리는 우리집은 천국이었다

어느새 인생 육십

내 어릴적 육십된 어른들은 곧 죽을 나이인줄 알았지

이제는 백세까지 산다니

남은 사십년 무얼 또 재밌게 해볼까

고민하는것도 행운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노년의 자격 2020.01.08 20
475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90
474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11
473 나의 작은 교회 2019.01.21 18
472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24
471 또 한해를 보내며 2019.12.19 24
470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8
469 간밤의 비 2019.07.13 19
468 외로운 밤에 2020.01.08 27
467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103
466 보경이네 (9) 2016.10.27 70
465 오이꽃 4탄 2017.06.09 19
464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3
463 나의 아버지 2019.06.16 19
462 청국장 2019.12.20 25
461 땅콩국수 2016.10.27 93
460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459 인사 2018.05.30 16
458 여름은 무지개 빛 2019.06.18 16
457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5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